[리움 미술관] 피에르위그 리미널과 현대미술 소장품 관람 후기

리미널(Liminal)

📆 2025.02.27 ~ 2025.07.06
피에르 위그(Pierre Huyghe) 개인전
리움 미술관에서 진행되고 있는 기획전시

피에르 위그는 1962년 프랑스 파리 출생 현대미술 작가로
파리 국립고등예술학교를 수학 후 현재 미국 뉴욕에서 활동하고 있다.

그의 작품 세계는
영화 비디오, 설치, 퍼포먼스 등 여러 매체를 활용하여 현실과 가상 세계를 넘나들며
기존에 구현된 구조에 의문을 제기하며 다소 파괴적으로 접근한다.

살아있는 유기체, 첨단기술, 자연을 혼합하여
새로운 형태의 예술을 만들어 내는 데 집중한다.

"리미널(Liminal)"은 "경계 또는 한계점"을 뜻하는 단어로
인간과 비인간, 현실과 가상 사이
경계가 모호하고 기존의 고착된 인식이나 현실이
변화할 수 있는 잠재적 상태이며 
상치 못한 새로운 것이 나타낼 수 있는 순간 또는 상태를 가리킨다.

피에르 위그의 아시아 최초 개인전으로
신작 3점을 포함하여 총 12점의 작품이 전시되고 있다.

<주드람>
수족관에는 추상조각의 선구자
콘스탄틴 브랑쿠시의 얼굴 조각작품 레플리카가 들어있다.

그 안에 살고 있는 생물이 움직일 때
이 조각도 살아있는 것처럼 움직이지만 예측할 수 없다.

<리미널>
얼굴 없는 나체의 여성

 

전시 제목이기도 한 작품으로
얼굴도 뇌도 세계도 비워진 공허한 상태의 인간이 등장한다.
전시장에 설치된 센서가 실시간으로 수집한 환경 데이터를 받아들여
계속해서 미묘한 몸짓을 보여준다.

<오프스프링>
에릭 사티가 작곡한 '짐노페디'가 아주 느리게  들리는 가운데
조명과 수증기로 이뤄진 작품은 주변 환경에 민감하게 반응하며
빛과 소리, 그리고 냄새를 다르게 표현하는 오감 체험형 작품

<휴먼 마스크(2014)>

19분 길이 영화로
일본 후쿠시마 원전 사고로 폐허가 된 지역의 버려진 식당을 배경으로
소녀의 얼굴 가면을 쓴 원숭이가 등장한다.

원전 사고 이전 실제 식당에서 '일하던 원숭이'는
사람들이 다 떠나고 난 뒤에도 그곳에 남아 여기저기를 배회하면서
자기가 식당 일을 할 때 했던 동작을 반복하다가
뭔가를 기다리는 듯 멈춰있기도 한다

적당히 감상하다가
아래층으로 이동!

근데 뒤돌아보니
황금 마스크 사람이 뒤따라 내려온다?!

<이디엄(Idiom)>
인공지능에 의해 실시간으로 생성되는 목소리
마스크에도 센서가 있어 시간이 지남에 따라
신체 없는 존재가 마스크들을 통해 마을 하면서
공동체가 형성된다고 한다.

층을 이동하면서 작품을 표현하는 것 같다.
서있다가 앉아 있다가
마스크에서 한번씩 기계음이 들리기도 한다.
계속 마스크를 착용하고 있으면 답답할 것 같은데,,,

 

<카마타>
칠레 아타카마 사막에서 우연히 발견된 인간 해골에서 시작된 작품으로
해골을 중심으로 기계가 장례 의식 비슷한 움직임을 쉬지 낳고 수행한다.

끝없는 장례 의식을 소환함과 동시에
기계가 인간의 유해를 조사하게 될 먼 미래를 보는 듯하다.

피에르 위그는 본인의 작업에 대해 “나는 이야기의 형태가 선형성을 벗어날 때 흥미를 느낀다.
역사를 넘어선 서사 밖의 허구에 관한 것이다.
시뮬레이션은 혼돈을 지날 수 있게 해 주는 여러 가능성의 투영이다”라고 말했다.

<마음의 눈, 2022>
'U움벨트-안리' 에서 추출된 정신적 이미지를 물리적으로 구현

<주기적 딜레마>
멕시코 수중 동굴을 재현한 것이다.
수백만년 전 어두운 수중 동굴에 들어온 '테트라'는
시각과 관련한 유전자가 퇴화해 앞을 볼 수 없게 됐다.

수족관에는 눈이 먼 테트라와 시력이 남아 있는 테트라가 공존한다.
수조의 유리는 변색유리로 주변 환경에 따라 수시로 변하고
이런 환경의 영향으로 수족관 속 물고기의 시력은 회복되거나 상실될 수도 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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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대 미술 소장품전

M2와 로비에서 진행되고 있는 또 다른 기획 전시
3년만에 열리는 것으로 총 44점(35명 작가)의 작품을 엿볼 수 있다.

알베르토 자코메티의 <거대한 여인>

오귀스트 로댕의 <칼레의 시민>
백년전쟁때 잉글랜드 군대에 포위당한 프랑스 칼레시를 구하기 위해
6명의 시민대표가 목숨을 바쳤다는 일화를 소재로 한 작품

 

임민욱 <관세음> <블랙홀>

2층 안쪽에 있던 전시 공간

한네 다보벤 <한국달력>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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